한미약품, 혈액종양 신약 기술수출…총 5000억 규모
한미약품, 혈액종양 신약 기술수출…총 5000억 규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05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앱토즈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물질 라이선스 계약 체결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로 연구개발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 ‘HM43239’를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 Inc)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앱토즈는 미국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혈액질환 분야 연구개발 전문 생명공학사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앱토즈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고위험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등 혈액종양 치료 신약 후보물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앱토즈는 이에 더해 이번 계약으로 ‘HM43239’의 전 세계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250만달러를 500만달러의 현금과 750만달러 규모의 앱토즈 주식으로 나눠 받는다.

이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단계별 임상, 개발과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 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5000억원)를 수령하며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를 이중 억제하는 혁신신약으로 골수성 악성종양의 증식, 분화, 내성등의 치료 과정에 관여한다.

한미약품은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HM43239’를 투여해 완전 관해를 확인하는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에서 내성 극복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HM43239’는 미국에서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연구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화가 입증됐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2019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윌리엄 라이스(William G. Rice) 앱토즈 회장은 “HM43239는 AML처럼 매우 까다로운 악성 종양에서 검증된 우수한 치료제로 앱토즈의 전략적 목표와 기술적 전문성과 임상 경험에 매우 적합하다”며 “양사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명확한 개발·상업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사장은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치료제의 내성 극복도 가능한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라며 “혈액종양 분야에서 혁신적 경쟁력을 갖춘 앱토즈와의 파트너십으로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