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성길·올림픽로 은행 턴다
위례성길·올림픽로 은행 턴다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9.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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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수거 은행 노인정등 무상 지원
송파구에서 대대적인 은행털기 작전이 펼쳐진다.

도심에 은행강도라도 출몰했나 생각했다면 물론 그건 아니고 바로 우리가 겨울날 화롯불에 둘러앉아 구워먹던 그 은행 말이다.

송파구 위례성길과 올림픽로에는 모두 2,05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구는 29일부터 위례성길과 올림픽로에서 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이 동원하여 은행을 턴다.

작업은 출근시간이 지나 차량통행이 한산한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며, 수거된 은행열매는 건조와 정선작업을 거쳐 관내 노인정 및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천식이나 거담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은행열매로 어르신들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07년부터 남이섬에 ‘송파 은행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독성이 있어 퇴비로도 사용이 곤란한 은행잎을 외국인이 많이 찾는 남이섬으로 보내 낭만적인 은행길을 만들어 한류관광 상품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구는 올해에도 11월중 은행잎을 ‘송파 은행길’로 보내 남이섬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