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헝가리서 ‘V4’ 기업들과 ‘경제외교’ 강화 시동
최태원, 헝가리서 ‘V4’ 기업들과 ‘경제외교’ 강화 시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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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V4 비즈니스 포럼’ 개최... 동유럽과 경제협력 기회 모색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오른쪽)이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오른쪽)이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V4(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국가의 기업들과 민간 경제외교 강화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는 헝가리 수출청, 헝가리 투자청과 공동으로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V4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최하는 해외 비즈니스 행사다. 동시에 한국과 ‘V4’ 간 최초로 열리는 경제인 행사다. ‘V4’란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4개국 협의체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V4 지역은 EU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기조와 맞물려 지리적 장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V4 지역에서 한국기업의 그린 모빌리티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인류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세그라드 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자동차들로 인한 탄소저감 효과는 2030년 기준 2260만톤(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EU 전체 CO₂저감목표(25.6억t)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양국 정상이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안은억 GC녹십자MS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V4의 미래전략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한·V4 산업 및 투자협력 제고방안 △친환경차 사업기회 모색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방안 △디지털·바이오제약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정원정 기아차 전무(유럽총괄)는 ‘유럽 그린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아차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고 모빌리티 분야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저감 방안 등 EU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영직 삼성전자 상무(헝가리 생산법인장)는 ‘30년간의 동행, 그리고 미래’를 발표하며 1989년 헝가리 진출 이래 현재까지 TV·모니터 공장 운영현황과 함께 유럽 동구권 시장 환경과 특성,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한 국가 및 지역사회 기여방안 등을 설명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날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면담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우리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과의 면담에서 1989년 한국-헝가리 양국 정부간 수교 이전(1987년)부터 이어온 양국 상의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