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곤혹 택진이형, 리니지W 반전 모색
'확률형 아이템' 곤혹 택진이형, 리니지W 반전 모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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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0시 리니지W 글로벌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구조변화 관심
리니지W.[이미지=리니지W 홈페이지]
리니지W 오픈 이미지.[이미지=리니지W 홈페이지]

확률형 아이템 등 각종 논란에 곤혹을 겪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엔씨) 대표가 차기작 ‘리니지W’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예전과 다른 성공방식을 선언한 만큼 리니지W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4일 자정부터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를 한국 포함 12개 국가에서 선보인다.

리니지W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풀(Full) 3차원(D) 그래픽과 쿼터뷰방식으로 원작 ‘리니지’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특히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로 다른 나라의 유저들과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업계에선 엔씨가 리니지W로 새로운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한다. 엔씨는 올해 들어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해 문양·수호성, 아인하사드의 축복(아인시스템) 등으로 과도한 과금요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수년 간 유지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선두자리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게 내줬다.

특히 올해 연이어 선보인 신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가 리니지식 과금을 도입했다며 혹평 받았고 연초 100만원을 넘겼던 엔씨의 주가는 현재 6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관전 포인트는 엔씨가 리니지W에서 내세운 게임성과 비즈니스모델(BM)이 유저들을 얼마나 설득시키느냐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그간 당연히 여겨온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열린 쇼케이스에선 아인시스템, 문양·수호성 등 그동안 비판 받았던 BM을 리니지W에 도입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일각에선 이를 ‘과금보단 트래픽을 잡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과금요소를 많이 넣어 일부 헤비 과금러들에 매출을 기대하기보다 게임 밸런스를 유지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는 블소2에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과도한 BM를 삭제하고 트래픽을 회복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리니지W도 유저 친화적인 정책으로 ‘블소2’ 대비 양호한 성과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