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030년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
문대통령 "2030년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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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5분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앞서 '지구 온도 상승폭 1.5℃로 제한'이라는 목표에 합의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6에서도 이같이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COP26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결집하는 자리였다.

100개국 이상의 정상이 모인 COP26에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목표 최종안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으로 달성한다는 안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로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 과제다"며 "쉽지 않은 일이나 한국 국민은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한 데 이어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며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한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에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글로벌메탄서약과 관련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한편 영국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로 이동한다. 이탈리아, 영국에 이은 유럽 순방 마지막 국가다.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추모한 뒤 야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