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채택 신중 기해달라”
“국감 증인 채택 신중 기해달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9.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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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예의 갖춰 묻는 국정감사 돼야” 강조
김형오 국회의장은 28일 다음주부터 실시되는 국정감사와 관련, "증인 채택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증인 중에서도 특히 민간인, 경제인 등을 출석시킬 때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정하고, 질문도 심문하듯이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예의를 갖춰 묻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인으로 출석시켜 놓고 하루 종일 대기하는 식은 지양돼야 하며 인격적 존중을 지키는 질의응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미 운영위원회에서 오늘 처리키로 합의했던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의사일정에 관한 부분은 그 권한이 실질적으로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에게 있고 그 합의대로 운영되는 게 국회 운영의 관례이므로 그 합의는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강산에서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산가족 면회를 신청한 분이 12만 명인데, 벌써 그 3분의 1인 4만 명이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일회성이나 이벤트성으로 이뤄지지 말고, 이념을 떠나 인도적 인간적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근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소도 굳이 금강산으로 할 것이 아니라 판문점이나 개성에서 여건만 갖추어지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에 관해 남북 당국이 개방되고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장은 내년 G20 정상회의의 국내 개최 결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11월에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그동안 알고 있었던 대한민국 국회와 완전히 다른 선진의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특히 여야 지도부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