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고체 배터리 개발…"차세대 시장 선도"
SK이노, 전고체 배터리 개발…"차세대 시장 선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0.28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솔리드파워와 개발·생산 업무협약 체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8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8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미국 ‘솔리드파워’와 3000만달러(353억2500만원)를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개발·생산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화재 위험을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930와트시(Wh/L) 이상 구현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밀도가 약 700Wh/L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으로 700킬로미터(㎞)를 달리는 전기차가 930㎞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양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설비에서도 생산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최소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산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마저 선점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솔리드파워는 이미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빌에 위치한 본사에서 시험 생산라인을 갖추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가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술에 더해 에너지밀도를 더욱 높이고 상용화를 이뤄내기 위한 기술적 장벽을 함께 해결할 방침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 배터리 사업은 가장 안전하고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통해 뛰어난 성능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과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