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월급차 4만4000원 증가 156.7만원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60만명 넘게 늘면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역시 사상 최대치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4만7000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6000명으로 전체 38.4%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만명(2.1%) 증가하면서,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800만명 선을 돌파했다.
비정규직 구성비는 60세 이상(29.8%)이 가장 많았고, 50대(20.7%), 40대 (17.6%), 20대(17.5%), 30대(12.6%), 10대(1.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성별은 여성이 1년 전보다 0.6%p 증가한 55.7%로 남자(44.3%)보다 11.4%p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면서 정규직 근로자는 소폭 줄었다. 8월말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292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4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는 작년 동기(152만 3000원) 대비 4만4000원(2.9%) 커진 1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작년보다 10만2000원(3.2%) 증가한 333만6000원이었고, 비정규직도 5만8000원(3.4%) 증가해 17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평균 월급 상승률은 소폭(0.2%p) 높았지만 기존에 받던 급여가 차이가 있던 만큼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