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종전선언 포함 다양한 아이디어 모색… 한국과 협력”
성김 “종전선언 포함 다양한 아이디어 모색… 한국과 협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0.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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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어”… 한미 북핵 대표 추후 또 협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재가동 관련 종전선언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한국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성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비공개 협의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찾을 것이다.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 본부장도 공감의 뜻을 전했다. 노 본부장은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종전선언 관련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을 의견을 내놨고 김 대표는 추후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와 다른 상호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관심을 표했다.

두 사람이 만난 지 일주일 만인 23일 김 대표가 한국을 찾았고 이날 다시 대면해 종전선언 이슈를 논의했다.

한국은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의 첫 단추로 보지만 미국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먼저 나서야 종전선언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누차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일단 북한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가 필요하다는 미국의 입장은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김 대표가 이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하고 한국과 종전이슈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대북관여에 조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미는 이날 협의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봐가며 빠른 시일 내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