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호실적'…누적 순이익 2조6815억
하나금융, 3분기 '호실적'…누적 순이익 2조6815억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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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로 비은행 부문 지속 성장 효과
그룹 BIS비율 추정치 16.58%…업계 최고 수준 유지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사업 다각화로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작년 총 순이익을 돌파했다. 특히 비은행 관계사의 실적 상승이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은 22일 2021년 3분기 9287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681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71억원(27.4%) 증가한 수치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비은행 부문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실적 상승은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4조9941억원의 이자이익과 1조8798억원의 수수료 이익 등 3분기 누적 핵심 이익은 작년보다 8546억원(14.2%) 증가해 6조873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로 집계됐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3분기 판매관리비는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 이하 하향 안정화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경비율(CIR, Cost Income Ratio)은 44.2%로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CIR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에 비해 얼마나 인건비와 전산비 등 판관비를 썼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 지표로 활용된다. CIR이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화 경영효율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결과, 올해는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한 상황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bp(1bp=0.1%p) 개선된 0.11%의 낮은 대손비용률(Credit Cost)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를 고려한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로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4bp 증가한 16.5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각각 기록했다.

또,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1년 3분기 신탁자산 146조원을 포함해 그룹의 총자산은 649조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로 전분기말 대비 3bp 개선됐고,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5.5%p 증가한 156.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와 동일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금융그룹 주력사인 하나은행은 2021년 3분기 6940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조947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26억원(17.7%) 증가한 수치다. 환율 상승으로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이 있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핵심저금리예금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이자이익(4조4746억원)과 수수료이익(5520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5조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790억원) 늘면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0%로 집계됐다.

또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 연체율은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19%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1년 3분기 신탁자산 70조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02조원이다.

비은행 관계사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수수료 증대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43.0%(1232억원) 증가한 4095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또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9%(846억원) 증가한 1990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캐피탈은 1931억원, 하나생명은 22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9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