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 씨 사망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 씨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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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환 씨. (사진=연합뉴스)
전경환 씨.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알려진 전경환 씨가 지난 21일 사망했다. 향년 79세.

22일 전 전 대통령 측 등에 따르면 전경환 씨는 지병(뇌경색과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형제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처럼 군인 출신인 전 씨는 예편 직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경호실 경호계장으로 근무하던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사건)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형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비상사태임을 곧바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이 1980년 취임하자 대통령 경호실 보좌관으로 임명, 이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등을 역임했고, 1987년에는 새마을훈장자립장(국가 훈장)을 받았다.

다만 형인 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 1989년 전 씨는 새마을운동본부 회장 등을 지낼 당시 공금(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7년(벌금 22억원 등)을 선고받았다.

전 씨에게 수여된 국가 훈장은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취소 사유가 발생했으나 그 후 27년이 흐른 2017년 취소됐다.

전 씨는 2004년 4월에도 아파트 신축공사를 위해 1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해 주겠다고 건설업자를 속이고 업무추진비로 6억원을 챙기는 등 총 15억원과 미화 7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0년 5월 대법원에서 ‘사기’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돼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첫 형집행 정지를 받은 후 각종 병환(뇌경색, 심장질환 등)을 사유로 총 8차례 형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2017년 3월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돼 출소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이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에 마련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