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바겐, 한-미간 이견 없다"
"그랜드 바겐, 한-미간 이견 없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9.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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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북핵 관련국 만나 일괄타결 방안 협의

외교통상부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간 이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한-미간에는 어떤 의견차도 없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랜드 바겐과 관련, '한미간 엇박자'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괄타결 방안은 그 동안 한국과 미국이 쭉 협의해 온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그랜드 바겐, 즉 일괄타결방안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필요로 하는 5자의 상응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포괄적 합의를 이루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간 한미간 또는 5자간 협의한 '포괄적 접근구상', '포괄적 패키지', '패키지 딜'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패키지라는 표현이 북한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는 어감이 있는 반면, 그랜드 바겐이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다는 점에 강조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경험에 비춰 한미를 포함한 5자간에는 북핵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핵 프로그램의 일부분에 대해 부분적으로 협상하는 과거 접근방식으로는 북핵문제의 본연적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쭉 있어왔다"며 "북핵문제를 큰 틀에서 근본적·포괄적으로 이해한다는 의미로 그랜드 바겐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즈음부터 미국과 관련국간에 북핵문제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또 다음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면 '그랜드 바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23일 뉴욕에서 성김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 등 북핵 관련국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방안, 일괄타결 방안(그랜드 바겐)에 대해 협의했다고 이날 외교부가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성락 본부장은 뉴욕에서 성김 특사,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 미 백악관 NSC 개리 새모어 조정관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