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 특별기획 '그리움! 자연과 풍경을 읽다' 展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 특별기획 '그리움! 자연과 풍경을 읽다' 展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1.10.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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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공립인제미술관)
(사진제공=공립인제미술관)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은 특별기획전시 ‘그리움! 자연과 풍경을 읽다展’을 코로나19발생에 따라 9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당초 계획한 일정(11월14일)보다 연장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경기, 강원권 전·현직 교수들과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자연과 풍경 속 이야기들로 감상하며 시각적으로 만나보는 다채로운 현대미술 전시회가 펼쳐진다고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은 21일 밝혔다.

본 전시회는 자연과 풍경을 바라보고 대상을 해석하는 미술가들에게 어떻게 다가서는가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자연풍경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의 대상은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시각적 해석으로 무한한 미적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그 자연이 파생해내는 상징적 의미들로부터 새로운 메시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케 한다.

특히, 자연과 풍경을 관찰하고 미적 체험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현대미술작가10명의 복합적인 시각을 담는다.

공간속 설치작품으로 선보인 작가권치규는 숲을 표현해 자연이 주는 시각적인 풍경을 친화적으로 체험하게 하고, 외부 조형작품을 선보인 작가김경민은 개방된 자연의 공간구조 속에서 가족이라는 상징적 조형물을 통해 시각적 풍경으로 경험하게 한다.

반면 작가 송수련은 사유하는 내면에 자리한 자연과 풍경을 그리움으로 표방한다. 작가신철균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보이는 자연과 풍경들을 빛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형태와 시간차를 한국화만이 담는 먹의 색감으로 해석한다.

또한 작가임근우는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을 통해 무지갯빛 유토피아를 염원하며 자유로운 고고학적 시간여행을 즐기게 한다.

이와는 달리 자연의 실체를 찾고자 한 작가주태석은 화면 속에서 다가가면 다가 갈수록 아득해지는 풍경속 아련한 그리움의 세계를 몽환적인 해석들로 담아낸다. 반면 작가지석철은 대자연과 자유롭게 부유하며 치환되는 일상의 풍경들과 사물의 이미지들을 사색하며 공유한다.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린 강릉의 아름답고 따뜻한 풍경들을 기록한 작가하연수는 풍경에 대한 그리움을 일상의 이야기들로 아련하게 전한다. 작가 한기창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자신의 경험화된 사유 세계의 자연과 풍경 이미지 들을 표현한다.

이와는 달리 설악산 울산바위 주위의 정경을 표현한 작가한진만은 자연과 풍경을 관찰하며 자연의 공간구조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그 웅장함과 은율적인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한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미술장르로 만나보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풍경 속 이야기들로부터 사유와 관념의 세계에서 오는 그리움의 대상을 찾고, 그 안에서 인간의 감성과 서정적인 자연의 신비를 탐구해본다면 좋을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 10명의 보다 다채롭고 풍부한 해석, 자연과 풍경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