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익산시장 출마예상자,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합의 
내년 익산시장 출마예상자,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합의 
  • 김용군 기자
  • 승인 2021.10.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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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익산시)
(사진=익산시)

내년 지방선거 때 전북 익산시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8명이 불법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17일 익산시장 출마예상자-JTV전주방송-자원순환사회연대-전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 JTV전주방송에서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협약식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선거 현수막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 때 발암물질을 유발하고 매립을 해도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하는 공식 현수막 외에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익산시장 출마 예정자는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박경철 전 익산시장, 임석삼 국민의힘 익산 당협위원장, 정헌율 익산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가나다순) 등이다. 최영규 전북도의원은 도의회 일정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동참 의사를 전했다.
     
협약서에는 본인 명의의 선거 현수막 게시 금지와 함께, 자치단체가 선거 현수막을 곧바로 철거해도 항의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불법 선거 현수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불법 선거 현수막을 금지한 공직선거법과 달리, 옥외광고물법에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해 현수막 게시를 허용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가 선거 현수막을 뗄 경우, 후보들은 이 조항을 근거로 왜 정치활동을 막느냐며 반발해왔다. 이런 맹점을 막기 위해, 이번 협약서에 후보들이 현수막 철거에 대해 항의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한명규 JTV전주방송 대표이사는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으면 무엇보다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후보들이 선거비용으로 보전되지 않는 현수막을 걸지 않을 경우 수천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협약식 다시보기는 유튜브 채널 ‘JTV뉴스’에서 가능하다. 

전주방송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호를 위해 5일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과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22일 전북교육감 등 전북의 다른 자치단체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