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공격헬기 상당수 노후 심각... 전력감소 대비 시급
육군 공격헬기 상당수 노후 심각... 전력감소 대비 시급
  • 허인 기자
  • 승인 2021.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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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 공격헬기 80%, 이미 내구연한 10년 초과
조종사 목숨 걸고 탑승... 헬기 운용 불안감 느껴
 

 육군항공이 보유한 공격헬기의 절대다수가 노후화되어 전력감소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육군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항공이 보유한 공격헬기 280여대 중 약 82%(230여대)가 내구연한을 이미 10년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노후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와 소형공격헬기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전력화는 10년 뒤에나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를 도태시킬 수도 없다.

그 결과, 육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노후 기종을 필수임무 위주로만 운용하고 있고, 매년 540억원의 예산을 유지보수에만 쏟아붓고 있다. 훈련도 정비도 모두 문제라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조종사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육군은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최대 80만원에 달하는 월정수당도 주고 전역통제까지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100여명이 부족하고 매년 약 50여명의 조종사가 공공기관이나 민간으로 이직한다.

조종사 부족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문제인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사실상 육군이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규백 의원은 “육군 공격헬기의 장비수명을 감안할 때, 사전에 전력감소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군의 안일함을 비판하고, “노후장비는 과감하게 도태시키고 신규장비의 전력화를 앞당겨 전력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적인 조종사 부족 문제에 대해 군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