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세계 첫 국제규격 획득
LS전선,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세계 첫 국제규격 획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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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전송량 20% 이상 늘리고 생산비 10% 이상 절감
LS전선 관계자들이 최근 개발한 ‘23킬로볼트(kV)급 3상동축’ 초전도 케이블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 관계자들이 최근 개발한 ‘23킬로볼트(kV)급 3상동축’ 초전도 케이블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은 최근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 중 전력 손실이 거의 없고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다.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아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제품으로 불린다.

이번에 LS전선이 개발한 차세대 제품은 초전도층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력 전송량을 기존보다 20% 이상 늘리면서도 생산비는 1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LS전선은 한국전력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전력연구원과 함께 약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23킬로볼트(kV)급 3상동축’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규격을 획득했다. 전세계적으로 LS전선을 비롯해 3개 업체가 개발에 성공했지만 국제인증 획득은 LS전선이 처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초전도 플랫폼 사업’에 이번 차세대 모델을 본격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이 지난 2019년 세계 처음으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데 이어 차세대 제품의 상용화도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초전도 플랫폼 사업은 변전소 크기를 기존 대비 10분의1 이하로 줄이고 구축 비용은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전력 설비의 증설이 어려운 도심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어날 것”고 말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초전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