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권금리 상승…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최초로 200억원 넘어
9월 채권금리 상승…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최초로 200억원 넘어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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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1.593%·10년물 2.237%…전달보다 각각 19.8bp·32.5bp↑
외국인 투자 9조1000억원 순매수, 외국인 채권보유 잔액 203.6조원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 달 장외채권시장에서 국내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2021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채권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9월말 기준 국고채 3년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593%와 2.237%로 전달보다 19.8bp, 32.5bp 올랐다.

이에 따라 9월말 기준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64.4bp로 전달(51.7bp)보다 12.7bp 확대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코로나19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그룹 사태에 따른 경기 회복세 약화 우려,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개시 언급 등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파적인 미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뒤 글로벌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고, 한은의 추가적인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금리 상승폭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를 살피면 회사채 발행은 늘었지만, 국채와 금융채 발행은 줄면서 전달보다 9조6000억원 감소한 5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 순발행이 2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24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분기말에 추석 자금 수요 확대, 금리 인상전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발행이 4조6000억원 증가해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9월 ESG 채권 발행 실적은 전월대비 2668억원 늘어 총 7조3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 기간 외국인 투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유인 지속으로 국채 5조7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은행채 2조원 등 총 9조1000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대비 6조1000억원 증가한 203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9월말 기준 CD금리는 전월대비 12bp 상승한 1.04%로, 발행금액은 전달과 같은 1조4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