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손 '왕(王)' 연일 공세… "주술 힘으로 정권교체 꿈꾸나"
與, 윤석열 손 '왕(王)' 연일 공세… "주술 힘으로 정권교체 꿈꾸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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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경쟁 사라지고 주술 논쟁만 한창이라니 참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MBN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MBN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 때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어둔 것과 관련, "주술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꿈꾸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경선에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주술 논쟁만 한창이라니 참담할 뿐"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긋고 나오는 후보, 빨간 속옷만 입고 다닌다는 후보, 점쟁이 말을 듣고 이름을 바꿨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점쟁이 말을 듣고 이름을 바꿨다는 후보 부인마저 있다"면서 "참으로 전근대적이고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윤 전 총장은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와 주술 논란에 휩싸인 것도 모자라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는 치졸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을 밑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언사를 멈추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미신, 주술에 의존하는 샤머니즘 정치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을 섬기고 받드는 정치다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에 도전하는 후보로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더 이상의 행동은 삼가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정책경쟁이 아니라 주술경선으로 변질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