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중도사퇴' 정세균·김두관 무효표 처리는 위헌"
이낙연 측 "'중도사퇴' 정세균·김두관 무효표 처리는 위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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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해석 위해 당무위 소집 요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8일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 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설훈 공동선대위원장, 박광온 총괄본부장 등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자의 종래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는 것은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해석이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는 민주당의 결선투표제를 무력화하는 해석이기도 하다"며 "결선투표제의 취지는 선거인단 투표의 과반 득표자를 후보자로 뽑아 그 대표성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권해석을 위해 당무위를 신속하게 소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도 사퇴한 두 후보의 득표가 총 유효투표수에서 제외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더 상승한 데 대한 반발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누적득표율도 소폭 오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과반을 달리는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병훈 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사퇴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못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