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1군 엔트리서 제외...김재박 감독 “휴식 주기로 결정"
LG 트윈스의 에이스 봉중근(29)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 김재박 감독은 지난16일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17일 밝혔다.
봉중근은 올 시즌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29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172⅓이닝을 던져 최다이닝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지난 해에도 186⅓이닝을 던졌던 봉중근은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했다.
김재박 감독은 "던진다고 해도 나올 수 있는 경기는 1게임 정도다.
특별한 타이틀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어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봉중근은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고, 내년 시즌 대비를 위해 쉬게 해달라고 감독님께 부탁드렸더니 허락해 주셨다"고 전했다.
"1경기 더 던질 체력은 남아있다"라고 말한 봉중근은 "그러나 1경기 더 던지기 위해 무리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솔직히 올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구속도 예년만큼 나오지 않았고, 커브 각도도 예전같지 않았다"며 "타자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면 내년을 생각했을 때 마이너스가 될까봐 걱정이 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1경기를 포기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는 봉중근은 "최다 이닝도 욕심이 났지만 코치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욕심을 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리셨다"며 웃어보였다.
봉중근은 1군과 함께 다니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