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가을 시즌 'AUTUMN; TOWARD' 개최
춘천마임축제 가을 시즌 'AUTUMN; TOWARD' 개최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1.09.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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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명동거리부터 밀알일터, 약사천 공원부터 퇴계농공단지까지
(사진제공=춘천시)
(사진제공=춘천시)

(사)춘천마임축제가 봄, 여름 시즌에 이어 10월 가을 시즌 ‘AUTUMN; TOWARD’로 시민들의 일상공간을 찾아간다.

코로나로 굳은 시민의 마음과 침묵의 봄을 깨웠던 봄 시즌 “Awaken-깨우는‘ 과 신진예술가의 뜨거운 움직임을 통해 축제 적 공간을 창출했던 여름 시즌 ”Movement-움직이는“에 이어, 도심 거리 등 일상공간뿐만 아니라 요양원 같은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가을 시즌 ”Toward-찾아가는’ 축제를 진행한다.

봄 시즌 축제가 영유아를 등원시킨 아이 엄마, 청각장애인 등 구체적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즉 명확한 대상과 깊은 만남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가을 축제는 다시 확산한 코로나로 인해 축제장을 찾을 수 없는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침투하여 축제 적 기쁨과 예술적 감성을 나누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가을 시즌 춘천마임축제는 크게 두 프로그램 - ‘락-앤-락(樂)프로젝트’와 ‘도깨비유랑단’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명동거리, 스무숲 공원 등의 일상 공간뿐만 아니라 요양원 같은 문화 소외지역 등 총 9개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락-앤-락(樂)프로젝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그 첫 번째로 명동거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마임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를 더한다. 또한, 밀알일터, 정훈실버빌 등 문화 소외계층의 시설로 찾아간다.

이러한 시설의 시민들은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예술을 즐길 수 없던 계층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그나마 찾아가는 공연마저 어려워지며 2년여간 문화예술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어 온 계층이다. 축제는 마임 특유의 유머와 서커스 적 볼거리를 통해 모처럼 만의 웃음꽃을 피울 계획이다.

초기 계획으로는 춘천마임축제 가을 시즌으로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이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으로 아티스트 및 시민들이 한곳에 모일 수 없게 됨에 따라, 아티스트가 직접 도깨비가 되어 춘천시 곳곳에서 출몰하는 ‘도깨비유랑단’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마임뿐만 아니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도깨비들이 웃음과 낭만을 나누고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는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의 첫 시작 역시 ‘찾아가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10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은 퇴계농공단지 관리사무소 일대에서 진행되는 2021 신나는 예술여행 ‘찾아가는 행복유발단Ⅲ - 스위치 온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2019, 20년 신나는 예술여행은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40여 단체를 직접 찾아가 각종 공연과 체험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기관이나 시설로 찾아가는 것 역시 용이치 않게 되어 올해 ‘신나는 예술여행’은 퇴계농공단지 일대에 일에 지친 근로자들과 그들의 가족, 인근 시민들에게, 가을밤 달빛 아래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소소한 ‘낭만’과 ‘휴식’을 선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0월 8일, 9일에는 2016년 처음 시작된 이래,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물위의 火루밤 물화일체’가 새롭게 돌아온다. 소소한 불과 공연을 통해 호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춘천의 이미지를 창조했던 물화일체는 올해, 약사천 수변공원에서 ‘Galaxy in Universe’를 컨셉으로 진행된다.

우주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약사천 수변공원 일대가 빛과 반짝임, 설치미술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특정 사람들을 위한 축제라기보다는 모든 시민이 선선한 가을 저녁 가벼운 겉옷 하나 걸치고 와서 공연도 보고 축제장을 함께 꾸미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을 시즌 마지막 프로그램은 10월 16일, 17일에 남이섬에서 진행하는 ‘락-앤-락(樂) 프로젝트’이다. 섬에 담겨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춘천마임축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더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힐링을 관광객들에게 전한다. 남이섬의 빼어난 경관과 춘천마임축제의 불과 빛, 예쁜 오브제가 더해져 특색있는 야간 축제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