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6년 만에 중국 '영파 법인' 철수
삼성重, 26년 만에 중국 '영파 법인' 철수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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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법인 일원화 집중 육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중국 내 생산 법인 ‘영파(宁波) 유한공사’를 철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은 지난 1995년 설립해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왔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해외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철수를 결정했다.

법인 소유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가 인수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잔여 공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초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호황기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5년 중국 절강성 영파시, 2006년에는 산동성 영성시에 선박 블록 생산 법인을 설립·운영했다. 2020년 말 기준 생산량은 각각 15만톤(t), 20만t 규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뤄진 블록 제작은 앞으로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荣成) 법인으로 일원화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자본확충을 통해 미래 친환경 신기술 개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거제조선소 인근 사원 아파트단지 등 대규모 비생산 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등 자구계획 이행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