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당에서 부르면 숙고”
김덕룡 “당에서 부르면 숙고”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9.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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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출마 제의 아직 안받았다”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은 10월 재보궐선거 안산 을 지역 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 "당에서 부른다면 깊이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특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에서 공천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에서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후, "많은 사람이 나에게 출마해보라고 했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혹시 당에서 부른다면 다시 한 번 생각은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특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동교동·상교동계 화합 분위기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이 10월 쯤 동교동계 인사들을 불러 (상도동계와) 같이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이 참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기여했지만 지역 감정이 첨예화된 것이 마음 아프다'며 '그것을 내가 씻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특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이뤄진 동교동계와 상교동계의 회동과 관련, "민주화운동을 하던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이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특히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우리가 함께 해볼 필요가 있다는 다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투쟁을 하며 협력은 했지만 경쟁하는 과정에서 지역감정이 첨예화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푸는 노력을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가지 않더라도 각각 서 있는 위치에서 그런 방향으로 함께 노력할 수 있다"며 "함께 모인다는 것, 함께 의논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