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자치단체 통합 계획, 원점서 접근해야”
“4개 자치단체 통합 계획, 원점서 접근해야”
  • 서구/백칠성기자
  • 승인 2009.09.1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구의회 송영우 부의장, 제161회 제2차 본회의서 밝혀
인천시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계양구, 강화군, 경기도 김포시등 4개 자치단체들간 통합 논의가 서구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구의회 송영우 부의장(사진)은 제161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주민 및 의회 의견 청취나 수렴조차 없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통합 계획은 40만 구민을 무시한 행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시 원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구는 입지와 지리적 여건 등으로 국가와 인천시의 필요에 의해 18여 개나 되는 굵직한 사업들을 계획, 추진하고 있어 여느 자치단체보다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굳이 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100만명 단위 기준의 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의하면, 서구는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2014년도에는 50만 인구 유입이 계획돼 있어 이 또한 행정체계를 개편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지방행정구역 범위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인 주민공동체는 경제성만을 따져 땅위에 선을 그어 놓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 정서, 사회적 유기체여서 통합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합 효과를 낼 수 있는 형태야 말로 가장 성숙된 지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구는 통합에 대한 논의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회적 유기체를 잘 이어가면서 이들 대형 사업들을 경제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와 노력이 더 절실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잠재 효율성 및 경제 성장능력을 내포한 서구는 통합의 문제가 아니라 진행 중인 사업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과 잘 어우러져 자족(自足)도시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더 절실하다며, 그럼에도 이같이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져 주민들을 외면하는 절차로 진행된다면 주민들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