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포스코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개발 '맞손'
한국조선해양, 포스코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개발 '맞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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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탱크 시범 제작 이후 대형 선박용 확대·개발
(사진 왼쪽부터) 이한진 해양플랜트연구소 부소장,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 최종교 포스코 최종교, 홍등희 하이리움산업 부사장이 6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한진 해양플랜트연구소 부소장,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 최종교 포스코 최종교, 홍등희 하이리움산업 부사장이 6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선박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연료공급시스템 개발 △액화수소 저장·운송을 위한 스테인리스 강재 개발 △액화수소 연료탱크 제작 △액화수소 추진선박 상용화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시범 제작하고 앞으로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개발한다.

수소는 미래 대표 청정에너지원으로 선박을 통한 장거리 운송 시 액화수소 형태로 저장해야 한다. 부피를 대폭 줄여 대량운송할 수 있고 안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는 극저온에서 액화되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 첨단 극저온 기술이 요구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풍부한 가스선과 가스추진선 개발‧건조 경험을 활용해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와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조선해양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중 구조로 수행한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한다.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육상 액화수소 탱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와 연료 공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선박 기술력은 앞으로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세계 처음으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고 지난 3월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 나서는 등 수소 선박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