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102만1천회분 도착…접종 속도전 ‘숨통’
모더나 백신 102만1천회분 도착…접종 속도전 ‘숨통’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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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98만회분 5일까지 순차적 도입
(사진=연합뉴스)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2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모더나사가 오는 5일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600만회분 가운데 일부 물량이 들어오면서 정부의 백신 접종 속도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분이 이날 오후 3시 29분께 대한항공 KE262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분을 제외한 나머지 약 498만회분은 5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물량 자체는 다소 늘어날 수 있으나 일부 물량은 예정일보다 늦게 도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사는 자사 실험실 문제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모더나사를 항의 방문하고 701만회분 공급을 약속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1만7000회분은 지난달 23일 들어왔다.

이날 모더나 백신이 도착하면서 정부의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률 70% 목표 추진에도 숨통이 트였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594만438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률은 57%를 넘어섰지만,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 도입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백신 적기 공급이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927만91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다.

18∼49세 예약자 가운데 934만5731명이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비춰보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모더나사의 남은 백신 물량이 적기에 공급되지 않으면 접종 일정도 변경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앞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이 발생 당시 모더나로 접종할 예정이던 50대 등은 화이자 백신을 병행 접종하게 됐고 1·2차 접종간격 역시 3주에서 4주로, 다시 6주로 늘어난 바 있다.

한편,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연령층은 일단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에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백신 종류가 결정될 전망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