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2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기아·르노삼성차만 증가
완성차 5개사, 2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기아·르노삼성차만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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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만3500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5.6%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는 2021년 8월 글로벌 판매량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약 5% 감소했다.

다만 기아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외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올해 8월 국내·외 판매는 56만35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 줄었다.

이는 지난 7월(62만2070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5개사의 8월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를 기록했다. 기아를 제외한 4개사 판매량은 모두 줄었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해외 판매는 45만725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5개사 중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만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외에서 29만4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각각 5만1034대, 24만355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5%, 7.8%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선 ‘포터’가 7424대 판매돼 지난 달에 이어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세단은 ‘그랜저’ 3685대, ‘쏘나타’ 4686대, ‘아반떼’ 4447대 등 총 1만2840대 판매돼 전년대비 39.0% 줄었다.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 판매돼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 달 국내·외에서 각각 4만1003대, 17만6201대 등 총 21만720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6%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4% 감소했다. 해외 판매 감소는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차량 공급 부족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지난 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신차 효과에 힘입은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전년대비 346.4% 증가한 6571대 판매됐다. 이어 ‘카니발’(5611대), ‘K5’(4368대) 등이 뒤따랐다.

외국계 3사는 한국GM과 쌍용차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반면 르노삼성차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성장했다.

한국GM은 지난 달 국내·외에서 전년대비 40.1% 감소한 1만661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19.5% 줄어든 474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만1871대로 45.7%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반조립 제품을 포함하면 3만379대로 전년대비 22.6%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전년대비 각각 17.4%, 617.7% 증가했지만 수출량이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달 국내·외에서 773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4861대로 28.4% 감소했지만 수출 판매는 2874대로 132.7% 급증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판매 증가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국내·외에서 전년대비 16.9% 증가한 884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604대로 전년대비 24.6% 감소했지만 수출은 4242대 판매해 189.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상승세는 지난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XM3’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XM3는 지난 달 내수 1114대, 수출 3544대로 총 4658대 판매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