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 15호 홈런 ‘폭발’
'추추 트레인' 추신수, 15호 홈런 ‘폭발’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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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시즌 최다 홈런 타이...박찬호, 3경기 연속 홀드 ‘시즌 12번째’

  '추추 트레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8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8일만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 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14호 홈런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종전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이 지난 2004년과 2005년 기록한 메이저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15홈런)과 타이기록를 이뤘다.

4회 2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득점에 성공한 추신수는 2-3으로 뒤진 5회 3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77타점째. 상대 선발 루크 호체바의 6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호쾌한 대포였다.

추신수는 이어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1사 2,3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이날 3번득점째이자 시즌 76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과 7회 마지막 타석에서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종전 0.298에서 0.300으로 끌어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13-6으로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경기 연속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8회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9-7로 앞선 8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1사 1루에서 첫 타자 제프 프랭코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 투 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어 나온 오미르 산토스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린 뒤 대니얼 머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 점수는 앞선 브렛 마이어스가 내보낸 주자여서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박찬호는 대타 코리 설리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9회 마무리 라이언 매스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
이날 박찬호는 1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을 기록했다.

팀의 리드 상황을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2번째 홀드를 챙긴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52에서 4.48로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는 마무리 매드슨의 난조로 9회초 2점을 내줘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