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계열사 대대적 합병…장동하, 교육 보다 신사업 '집중'
교원, 계열사 대대적 합병…장동하, 교육 보다 신사업 '집중'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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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조, 비사업‧사업 두축 구분…투자부문, 사실상 장선하 실무 총괄
주력 교육부문, 완전 전문경영 체제 전환…교원에듀‧교원구몬 양축으로
장동하 실장과 장선하 상무.[사진=교원]
장동하 실장과 장선하 상무.[사진=교원]

교원그룹 후계자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 교육사업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뗀다. 교원의 주력 교육사업 부문은 이제 완전히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다. 대신 장 실장은 교원의 미래사업 등 신사업 찾기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교원은 이를 골자로 계열사간 대대적인 합병 작업을 진행, 그룹 구조가 부동산‧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두 축으로 명확히 전환됐다. 교원그룹 계열사는 11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31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부동산‧투자 관련 법인인 교원-교원프라퍼티-교원인베스트 3개사를 합병하고 교육사업법인인 교원에듀-교원크리에이티브 2개사를 각각 합병한다. 앞서 각 계열사들은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기일을 10월1일로 확정했다.

우선 한 축이 될 사업 부문에선 에듀테크 리딩기업 ‘교원에듀’와 상조전문회사 ‘교원라이프’가 각 사업영역별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

그룹 핵심인 교육 계열사는 교원에듀가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1:6.3이다. 교원구몬은 브랜드 독립성을 위해 합병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 장동하 실장은 교육 사업 부문에선 나오게 됐다. 교원 관계자는 “교육사업을 안정궤도에 올린 만큼 장동하 실장은 이제 미래 신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이 빠지면서 교원의 교육사업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된다. 합병법인 교원에듀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에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복의순 대표와 그룹 내 IT 연구개발조직을 이끈 신영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복 대표는 경영총괄과 영업부문을 맡고, 신 대표는 R&D 역량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교원구몬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김춘구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원그룹 사옥 전경.[사진=교원]
교원그룹 사옥 전경.[사진=교원]

또다른 축인 비사업 부문은 하나의 회사로 모두 통합된다. 이는 부동산‧투자법인 합병으로 교원프라퍼티가 교원 및 교원인베스트 2개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원프라퍼티와 교원의 합병비율은 1:0.64다. 교원인베스트는 교원프라퍼티 100% 자회사로 무증자 합병방식으로 진행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존속법인 교원프라퍼티는 장평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자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계열사간 통합 시너지 창출,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등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원인베스트 대표로 있던 장선하 상무는 장 회장 바로 아래에서 합병법인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게돼 사업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

교원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법인별 사업영역의 혼재 및 중첩 등 경영 비효율성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며 “비교육계열과 교육계열을 분리, 동일 사업군 통합 등 구조 개편을 통해 중첩 비용을 최소화하고 경영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경영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열사간 합병으로 교원그룹 아래에는 △교원프라퍼티 △교원에듀 △교원구몬 △교원라이프를 두게 됐다. 또 교원에듀 아래에는 △교원위즈가, 교원라이프 아래에는 △교원더오름 △교원KRT △교원스타트원 등 총 8개 계열사가 존재하게 됐다.

교원그룹 계열사 변화.[이미지=교원]
교원그룹 계열사 변화.[이미지=교원]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