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선진당 입당 제의 오면‘고려’”
이인제 “선진당 입당 제의 오면‘고려’”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9.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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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창조 모임 교섭단체 재진입 여부 주목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교섭단체 재진입 여부와 관련해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자유선진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제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의가 오면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입당 등을 통한 교섭단체 참여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SBS 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해 자유선진당 입당 영입 제의 여부 및 입당 가능성에 대해 "식적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아직은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자유선진당의 의석 수가 모자라 교섭단체에서 빠진 것과 관련, 제3교섭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가능하면 복원이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유선진당에 입당하지 않은 채 교섭단체에만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은 어떤 제의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런 절실한 필요가 있을 때는 지역주민들의 여론도 잘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제3교섭단체가 붕괴돼 (원내협상 등에) 참여를 못하게 됐다"며 "제3교섭단체가 대변하던 특정지역의 지역정서라든지 이익, 특정계층의 이익 등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밝혀, 사실상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빌려 제3교섭단체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또 청와대의 심 전 대표 총리 기용 시도에 대해서는 "다른 당의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려면 그 당과 연정합의를 해야만 가능하다.

연정합의가 없이 다른 당 대표를 총리 기용을 하면 그 당은 붕괴되는 것 아니냐"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뜻을 같이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9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탈당 후 독자 출마한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감정 등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는 "원안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이나 계획을 갖고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행정관청만 덜렁 가서 밤에는 불 다 꺼지고 국민 세금만 낭비하는 결과가 오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말하자면 신경제 수도의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