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햄 수출 선도 롯데푸드…필리핀 공급 재개
캔햄 수출 선도 롯데푸드…필리핀 공급 재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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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캔햄 수출량 절반 웃도는 '1위'
2019년 돼지열병 발생 '런천미트' 수출 중단됐지만
6개월 연구 끝 100% 닭고기 캔햄 개발 '국내 최초'
롯데푸드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중단된 캔햄의 필리핀 수출을 100% 닭고기로 만든 '치킨 런천미트'로 2년여 만에 재개했다.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중단된 캔햄의 필리핀 수출을 100% 닭고기로 만든 '치킨 런천미트'로 2년여 만에 재개했다.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대표이사 이진성)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한동안 중단했던 캔햄 ‘런천미트’의 필리핀 수출을 2년여 만에 재개했다.  

25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닭고기로 만든 ‘치킨 런천미트’는 지난 7월 필리핀 식약처에서 정식 수입 허가를 받고 이번에 첫 수출에 나서게 됐다. 

전체 수출규모는 연간 280만캔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00만달러(한화 35억원)다. 이는 지난해 롯데푸드 전체 캔햄 수출액의 60%에 달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캔햄 수출액 940만달러(약 110억원)의 30%를 넘는 규모다. 

롯데푸드는 2019년 3월부터 필리핀에 런천미트 수출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해 9월 경기도 파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병하면서 수출 6개월 만에 필리핀 공급이 중단됐다.

롯데푸드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닭고기(계육)로 만든 런천미트 개발을 진행했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6개월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맛과 식감, 색을 잡은 닭고기 100%의 새로운 런천미트를 개발했다. 치킨 100% 캔햄은 국내 최초다. 

롯데푸드는 올 상반기 로스팜과 런천미트 등 캔햄 921톤(t)을 수출했다. 우리나라 전체 캔햄 수출량 1790t의 절반 이상인 51%다. 롯데푸드의 올해 캔햄 수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려 잡은 100억원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해외 국가별 정책과 규제 상황에 대응해 캔햄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초의 국산 캔햄인 로스팜을 만든 기술력과 노하우로 우수한 한국 캔햄을 세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국산 캔햄 수출길을 개척했다. 올 3월에는 한돈으로 만든 ‘로스팜’을 추가 수출했다. 6월 말부턴 대만 내 주요 하이퍼마켓인 RT마트와 PX마트, SOGO백화점 2000여 점포에 캔햄 제품을 입점시켰다. 

현재 롯데푸드 캔햄은 싱가포르와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칠레, 멕시코 등에 수출 중이다. 롯데푸드는 추후 인도네시아와 태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