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0% “아직 경영상황 회복 안돼”
기업 80% “아직 경영상황 회복 안돼”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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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기업인식 조사’…46% “정상화 내년 상반기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경영상황이 회복됐다고 여기는 국내기업들은 5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금융위기 1년,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80.2%는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견주어 “기업의 경영상황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완전히 회복됐다”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한 기업들의 56.4%는 회복정도가 위기 발생 이전의 ‘50~8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30~50%’(17.2%), ‘80~90%’(13.7%), ‘30% 미만’(12.7%)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정상화 시기로는 절반 가량(46.4%)이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35.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올해 4분기’(9.7%), ‘오는 2011년’(8.2%), ‘올해 3분기’(0.5%) 순이었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분야로는 ‘매출 부진’이 첫 손에 꼽혔다.

응답자의 42.9%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금리·환율불안’(23.9%), ‘원자재가 상승’(21.4%), ‘자금조달’(9.4%), ‘노사문제’(2.4%) 순이었다.

아울러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무려 91.8%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 했다”고 응답했다.

향후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5%)이 ‘세계경제 회복지연’을 꼽았다.

‘원자재가 상승’(15.9%), ‘환율하락’(11.0%), ‘가계부채 증가’(10.4%), ‘부동산 버블 우려’(10.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