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바둑대회 취소,연기
신종플루로 바둑대회 취소,연기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9.0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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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비상! 사람이 많이 모인 곳으로는 가지 말라!

가을은 각종 축전과 문화·체육 행사가 많은 계절이다.

그러나 때아닌 신종플루 공포가 바둑계에도 어김없이 엄습, 각종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강원도 인제군에서 치러질 제2회 내린천배 전국학생바둑대회가 연기됐다.

1일 인제군은 군 보건소와 협의해 고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참가 자제를 호소했다.

아무래도 학생들의 전염이 클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꼈다.

특히 날이 선선해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플루에 각 지자체가 잔뜩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각급 국제행사는 물론, 수학여행까지 최소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500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인 바둑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9월 창원으로 예정됐던 제4회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는 11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그러나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플루 탓에 11월 개최도 불확실한 상태다.

경상남도는 25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다행히 71개국 참가가 예상되는 제4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전주에서 10월23일 예정대로 개최된다.

하지만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던 제11회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세계대회는 예정대로 치르지만 이창호배는 전국에서 1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부득이 최소했다”고 전했다.

10월20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전국체전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바둑은 정식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대회참가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잇단 대회 취소 또는 연기로 우울한 바둑계에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2003년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이 만연했을 때 잠시 시도됐던 온라인바둑대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23일부터 2009 삼성화재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가 온라인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