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조원 넘어선 가계빚…금리 인상 압박도↑
1800조원 넘어선 가계빚…금리 인상 압박도↑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8.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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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등 구입 위해 차입금 늘린 듯…1년간 170조가량 증가
한국은행 관계자가  '2021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가 '2021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가계 빚(가계신용)이 1800조원을 돌파했다. 1년 동안 170조원가량 늘었는데, 이는 사상 최대폭의 증가다.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를 사들이기 위해 가계가 차입금을 대폭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 빚(가계신용)은 1805조9000억원으로 작년 6월 말과 비교해 168조6000조원(증가율 10.3%) 늘었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신용카드 할부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 증가폭은 사상 최대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 말부터 2021년 6월 말까지 가계 빚은 418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48조3000억원으로 1년 새 75조2000억원(8.6%)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2016년 4분기(77조4000억원) 후 최대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57조원으로 84조원 늘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 빚 증가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의 '2021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 조사에서는 33.0%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의 11%에서 상당히 늘어난 결과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