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
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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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에 독립 정신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 참배객 발길이 어지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 참배객 발길이 어지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봉오동 전투 전승 101주년 계기 고 홍범도 장군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홍범도 장군은 1962년 항일무장투쟁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이번 추가 서훈은 기존 공적과 별개로 홍범도 장군의 공적을 추가로 인정해 59년 만에 결정했다.

훈장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직접 수여했다.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수여한 배경으로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 외에도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동포사회의 지도자로서, 고려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긍지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다"며 "오늘날까지도 고려인 사회 내 한민족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어 "홍범도 장군의 삶은 오늘날 국제평화와 화합의 상징"이라며 "장군의 묘역 비문에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어, 제국주의의 비극과 인류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한편 "홍범도 장군 훈장 수여식에선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교류와 협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과 관련된 2건의 사료를 전달했는데, 사료 내용은 1943년 순국한 홍범도 장군의 사망진단서와 말년에 수위장으로 근무했던 고려극장의 사임서다.

양 정상은 홍범도 장군의 정신과 유산을 토대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적으로 이어간단 입장을 표명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