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3명 감염…역대 2번째 최다 확진
부산 163명 감염…역대 2번째 최다 확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8.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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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체육시설·학원·어린이집서 집단감염

부산에서 16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 7일(171명)에 이은 2번째 규모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오후 37명, 12일 오전 126명 등 하루새 163명(부산 9474~9636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 접촉자는 115명, 감염원 불명 사례 46명, 해외입국 2명이다. 접촉자의 경우 가족 33명, 지인 32명, 직장동료 16명이며,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주점 10명, 학원 3명, 음식점 2명, 체육시설 5명, PC방 4명, 어린이집 4명, 교회 4명, 의료기관 2명 등이다.

먼저 남구 소재 복합체육시설, 동래구 소재 학원, 사하구 소재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남구 복합체육시설에서 이용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접촉자 99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 7명과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누계는 10명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해당 시설은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 등을 갖춘 공간으로, 현재 동일시간대 이용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동래구 학원에서 원생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직원과 원생 등 22명에 대한 접촉자에서 직원 1명, 원생 5명, 가족접촉자 3명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 단장은 "이 학원은 책상 간격 띄우기, 아크릴판 설치, 실내 환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지만, 초·중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의 특성상 이용자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사하구 어린이집에서는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됐고, 직원 및 원생 140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날 원생 4명이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단장은 "최초 확진된 직원은 방학 후 업무에 복귀한 뒤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된 원생들은 모두 같은 층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로 파악됐다"면서 "원생 중 미검사자 3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병동의 입원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58명(입원 환자 51명, 직원 5명, 가족 접촉자 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확진된 환자 2명도 백신 접종 완료자로, 돌파감염 사례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의 누적 돌파감염 사례는 총 51명(환자 46명, 종사자 5명)이다. 돌파감염 사례 중 환자 2명은 화이자 접종자이며, 나머지 환자 44명과 종사자 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이다.

더불어 동래구 소재 교회에서 교인 21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날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교인 12명, 가족 접촉자 2명)이다. 예배 참석 교인에 대한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밀접접촉자 28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시는 "해당 교회의 소모임은 교회 내부에서 있었으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은 관할 구청에서 등조사 중"이라면 "종교시설 집단감염을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 악화 시 4단계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지만, 종교시설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방역수칙 준수 및 장기간 확진자 미발생 등을 이유로 정규 종교활동에 한해 3단계에 준하는 수용인원의 20% 수준 유지를 결정했다.

또 부산진구 소재 주점 관련, 이날 방문자 3명과 접촉자 12명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 누계는 총 110명(방문자 63명, 종사자 4명, 관련접촉자 43명)이다.

더불어 수영구 소재 전통시장에서 이날 종사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종사자 15명, 가족 접촉자 3명)이 됐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입원환자 중 이날 82명이 퇴원해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813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28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1만2728명(접촉자 7889명, 해외입국자 4839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1374명(타지역 확진자 29명, 검역소 확진자 3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23명(50대 11명, 60대 4명, 70대 3명, 80대 1명, 40대 2명, 20·30대 각 1명)이다.

전날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1만1180건, 2차 9803건이다. 이로써 부산 전체 인구의 45%(150만9107명)가 1차 접종을 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6%(53만7967명)이다.

부산시는 또 자가격리 기간 중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적발된 확진환자의 접촉자 1명을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격리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인원은 총 323명(확진환자의 접촉자 214명, 해외입국자 109명)등이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