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적 거시정책기조 유지해야”
“확장적 거시정책기조 유지해야”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9.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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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회복세 뚜렷…민간부문 회복 미흡”
재정부 ‘9월 경제동향’발표


최근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 등 일부 지표가 부진해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경제가 전반적인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생산은 광공업의 경우 10개월 만에 전년 수준을 회복(전년동월 대비 0.7%)했으며, 전월 대비도 7개월 연속 증가(2.0%)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감소(-0.8%)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는 4개월 연속 증가(0.8%)했다.

2·4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3.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 판매가 줄어들어 4개월 만에 전월대비 감소(-1.6%)했으나 전년동월 대비 3개월 연속 증가(1.9%)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1.6%를 기록,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기성은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8.9%)하고 전년동월 대비는 증가(1.8%)했다.

수출입은 모두 감소했다.

8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0.6% 감소한 290억8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32.2% 감소한 274억1000만 달러였다.

고용상황은 악화됐다.

7월 중 취업자는 제조업, 건설업 등 민간부문의 고용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4000명→-7만6000명)로 전환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월(3.9%)보다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물가는 크게 올랐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1.6%→2.2%)했다.

금융시장은 주가상승, 외환시장 수급균형 등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민간부문의 회복이 아직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유가상승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창출, 서민생활안정, 소비·투자 활성화 등 기존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