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호도 19% 급락에 쏟아지는 공세… 與 "사퇴하라"
尹 선호도 19% 급락에 쏟아지는 공세… 與 "사퇴하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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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도자 선호도 10%대 급락
與 이어 野 내부서도 "허풍론" 공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선호도가 20% 아래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관련 발언 등 잇따른 실언이 보수 지지층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선 흔들기가 거세지고 있다.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를 보면 윤 전 총장은 19%를 얻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 받으며 같은 해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겼다. 이후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20%대를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급락한 배경에는 '주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여성주의), 후쿠시마 원전' 등 여러 설화가 있었다.

특히 입당 후에도 당 행사에 불참하거나, 이준석 당대표와의 신경전 등 여러 잡음이 흘러나온 것도 보수 지지층의 지지율 변화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4%다.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이 때문인지 다른 대권주자 사이에서도 윤 전 총장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정면 겨냥하며 "지금 윤석열 대세론은 허풍론이자 허세론"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의 지지율은 사우나탕의 수증기"라며 "정치력을 통해 얻어진 지지율이 아니고 반문전선의 반사적 이득으로, 반문 결집세력의 임시 대피소이자 심리적 휴식처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덧붙여 "국정운영도 잘 모르는 아마추어(초보), 현실 감각과 정무적 판단력 부재, 호남·중도층·수도권 유권자를 유인할 매력적 포인트(구심점) 부재" 등의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전날 "한 분(윤 전 총장)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됐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또 한 분(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준비가 안 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고,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을 두고 당 지도부와 대권주자 등이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공식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주120시간, 부정식품' 발언도 모자라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 안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건에 대해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힐난했다.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