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상 피랍 한국선원 4명 모두 석방(종합)
서아프리카 해상 피랍 한국선원 4명 모두 석방(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8.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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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아프리카 해상 피랍 지점.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한국선원들이 모두 석방됐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해적들에 납치된 한국 선원 4명이이 1일 오후 10시경 모두 풀려났다.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된 지 약 두 달 만에 석방된 이들은 현지 공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현재 보호를 받고 있으며,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다.

한국 선원들과 함께 해적에 피랍됐던 제3국 국적 선원(1명)도 석방됐으며, 현지 한국대사관 측은 이 선원의 본국 귀환 절차를 돕고 있다.

그밖에 지난 5월20일 같은 해역(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한국인 선원 1명, 외국인 선원 4명)도 피랍 41일 만인 지난 6월29일 석방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랍된 우리 국민의 가족과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고, 석방된 우리 국민이 신속히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발생한 두 납치 선원들이 모두 석방됨에 따라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을 피랍 사건 대응을 위해 기니만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해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부대 전원이 귀국조치된 바 있다.

이에 일부 야당 국방위원들은 청해부대를 충분한 대책마련 없이 방역상황이 열악한 곳으로 보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기니만 해역 납치 사건’으로 인해 작전구역을 변경한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적을 대상으로 납치 사건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해당 해역 내 조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지난 23일 고위험 해역에 무단 진입하는 선원을 처벌할 근거(‘국제항해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 피해 예방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를 통과)를 마련했다.

정부는 또한 기니만 연안국을 비롯해 국제해사기구(IMO) 등과도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