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 및 회사채 발행 실적 122조7661억원...역대 최대
상반기 주식 및 회사채 발행 실적 122조7661억원...역대 최대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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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110조원...금리 인상 선제적 대응에 전년 동기比 20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20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122조7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조253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 증시호황·대형IPO·유상증자로 주식 발행 확대

주식 발행은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 급증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1530억원보다 6배가량 늘어난 10조483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4건, 코스닥 45건 등 49건의 기업공개로 3조1756억원이 늘어, 전년 동기(24건, 1조693억원) 대비 2조1063억원(197.0%) 증가했다.

특히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9945억원),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8984억원) 등 대형 IPO 비중이 큰 코스피가 2조977억원으로 코스닥 1조779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상반기 이뤄진 31건의 유상증자로 전년 동기(14건, 1조837억원) 대비 8조3768억원(773.0%) 증가한 9조4605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유상증자는 대한항공 3조3000억원, 포스코케미칼 1조3000억원, 한화솔루션 1조3000억원, 한화시스템 1조2000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 금리 인상 선제적 대비, 회사채 발행 급증

회사채는 지난해 상반기 89조3592억원보다 20조7708억원이나 늘어 110조1300억원을 달성했다. 

일반회사채는 총 284건(30조7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6건(27조7720억원) 대비 28건(3조100억원) 증가했다.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가 25조7970억원, 5년 초가 장기채가 4조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발행된 회사채 용도는 시설 5조4788억원, 운영 8조2965억원, 차환 17조67억원(55.2%)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시설 2조7788억원, 운영 2조7739억원 증가한 반면, 차환은 2조542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 비중도 시설은 9.7%에서 17.8%(8.1%p), 운영은 19.9%에서 27.0%(7.1%p)로 늘었지만, 차환은 70.4%에서 55.2%로 15.2%p 크게 감소했다.

금융채는 총 1145건으로 전년 동기 887건보다 258건 늘었다. 이에 따라 금융채 발행에 따른 자금도 지난해 52조1529억원에서 19조4296억원 증가한 71조5825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지주채가 42건, 6조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건, 5조9000억원보다 1건, 1760억원 늘었다. 

또 은행채는 총 94건, 22조2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71건, 14조1779억원에 비해 23건, 8조671억원, 기타 금융채는 1009건, 43조261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75건 32조750억원 대비 11조1865억원 증가했다.

이 밖에 금융기관·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해 제3자에게 매각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14건, 7조4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462건, 9조4343억원보다 48건, 2조188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에 대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 등에 나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607조8259억원으로 작년 6월말 546조2880억원 대비 61조5379억원 확대됐다.

한편,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실적은 총 759조1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7조5738억원 대비 81조5838억원 늘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