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수출액 7년 만에 최대…SUV 호조세 이끌어
상반기 車 수출액 7년 만에 최대…SUV 호조세 이끌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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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끌어올려…전기·수소차 누적 보급 비중 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상반기·6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49.9% 증가한 23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상반기 252억3000만달러 이후 최고 성적이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는 104만9658대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플러스 기록이다.

이 같은 상반기 수출 실적은 부품 수급 부족 문제가 있었지만 국내 업체의 현지 전략차종 출시 등 상품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는 28.3% 증가하며 수출 강세가 지속했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기아 ‘스포티지’, 현대자동차 ‘코나’가 각각 50%, 17.5%, 18.3% 증가하는 등 소형 SUV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또 제네시스 ‘GV 70’,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신규 차종의 수출호조와 르노삼성자동차 ‘XM3’ 수출 본격화도 올해 상반기 수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생산은 부품 수급 차질에도 신차 출시,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81만4510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생산량은 지난 2010년 상반기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 전환이다.

상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91만904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판매기록이다.

상반기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가 15만7567대로 전년대비 68.9% 증가했다. 수출은 37.1% 증가한 17만2921대를 기록해 내수·수출 모두 반기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수출액은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 달 기준 93.4만대로 전체 자동차 가운데 등록 비중이 지난 2016년 1.1%에서 4.0% 약 4배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기, 수소차 등 모든 차종 모두 두 자릿 수 이상 증가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 차종별 최다 판매량은 전기차의 경우 월간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 달 1만대, 수소차는지난 4월 1000대를 돌파해 월간 최다 판매 대수를 경신했다.

지난 달 한 달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32만5763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7만4964대로 전년대비 38.1% 증가했다. 수출액은 62.5% 늘어난 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수는 16만5759대로 전년대비 19.4% 줄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