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선박‧발전연료 '암모니아' 협의체 출범…삼성‧현대重 참여
차세대 선박‧발전연료 '암모니아' 협의체 출범…삼성‧현대重 참여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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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한화‧두산, 철강‧조선‧정유업 18개 대기업 뭉쳤다
그린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 가치사슬 구축, 저변확대 마련

차세대 선박‧발전용 대표 연료로 유력한 ‘암모니아’ 관련 협의체가 구성됐다. 삼성, 현대차, 포스코,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두산 등 대표적인 철강‧조선‧정유‧에너지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호텔 ICC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이하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을 중심으로 출연연,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8개 기관이 참석했다.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그린 수소를 이용,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협의체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그린 암모니아를 선택했다.

협의체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탄소중립연구조합,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한화솔루션,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비스로 구성됐다.

협약식에서 이들 기관‧기업은 국내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 산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저변 확대를 마련키로 했다.

'그린 암모니아' 가치사슬.[그림=산업부]
'그린 암모니아' 가치사슬.[그림=산업부]

구체적인 협력 기술은 저가 그린 암모니아 생산, 운송 및 선박 연료 활용, 그린 암모니아 수소추출을 통한 수소공급, 가스터빈, 보일러, 전소-혼소 발전, 연료전지의 무탄소 연료 활용 등이다.

이와 함께 그린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생산·운송하고 활용하기 위해 암모니아 전주기에 대한 안전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협약식을 시작으로 긴밀한 정보교류와 적극적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19년)의 수소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그린 수소 도입이 필요하고 암모니아는 현재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로 고려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쉽게 액화되며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나 수소 저장용량이 커 전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보고에 따르면,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 캐리어 및 무탄소 연료로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일본은 저탄소사회 구축을 위해 그린 암모니아 협회를 2019년 구성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암모니아 협의체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수소경제를 위해 그린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운송·저장 매체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