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 날… "사면론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윤석열·최재형 대권주자 거론에 "정상적 모습 아냐"
국회가 22일 임시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해 쏟아지는 질의에 답변했다.
사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 첫날인 이날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달 14월 취임한 김 총리는 이번이 임기 중 첫 대정부질문 참석이다.
이날 김 총리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면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다만 김 총리는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두 전직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돼 있다는 것 자체가 공동체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하신 걸로 안다.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다"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두 자리가 가져야 할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생각해본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 현실적으로 이미 자기거취를 정하고 중요 대권 주자로 거론돼 (언급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 원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당신 입장을 밝히신다고 하니까 제가 여기서 보탤 건 없다"고 했다.
다만 김 총리는 "한 자리를 임기를 보장해준 취지가 고도의 도덕성, 중립성을 지키란 취지인데 지켜지지 않은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의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 "천안함 장병들이 희생된 책임을 부하들에게 전가한 그런 비겁한 분들, 얼버무리는 정치권 모두 다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 현황을 묻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1차 접종자 기준 1500만명을 넘겼다"면서 "약속한 대로 11월쯤에는 온 국민들이 적어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로부터,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9월 말까지 약 3500만명 1차 접종함으로써 국민들이 기본 면역을 갖게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 있다"
한편 국회는 오는 23일에는 경제 분야, 24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까지 대정부질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