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가 가장 경계한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21일 연합뉴스는 아사히신문이 전날 한일 외교 국장급 회의 기사에서 이같이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11~13일(현지시간) 콘월에서 열린 G7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3차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말을 걸었고 스가 총리는 “감사하다”는 등 짧은 답변으로 응했다.
한국은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20~30분 약식회담을 할 것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잠정 합의한 것으로 인식한 문 대통령이 먼저 인사를 건넸으나 스가 총리는 짧게 대답하며 깊은 대화를 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일본은 스가 총리 일정 등 사정으로 약식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며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한국의 말을 부인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면 일본 국내에서 비판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회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주변에 “정상회의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한국이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만약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시기는 다음 달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국 간 현안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방일해도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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