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발레단,드라마발레 `오네긴'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셜발레단,드라마발레 `오네긴'무대에 올린다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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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이 드라마발레 ‘오네긴(Onegin)’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에서는 2004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 소개한 작품이다.

클래식, 로맨틱 발레 같은 여느 발레 공연과 달리 오네긴은 드라마발레다.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1799~1837)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영화, 오페라로도 제작된 ‘오네긴’은 원 소스 멀티 유스의 고전 격으로 해석된다.

드라마발레는 고전, 낭만 발레의 소통수단인 판토마임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춤사위를 구사하는 발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적으로 이끈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오네긴’의 테마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 타티아나가 실연의 아픔을 넘어선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우아하고도 강렬한 춤으로 승화한다.

차이콥스키의 작품 28곡이 발레 ‘오네긴’의 음악으로 깔린다.

오페라 ‘오네긴’과는 음악부터가 다르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곡들을 관현악으로 편곡, 발레용 ‘오네긴’ 음악을 완성시켰다.

3쌍의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엇갈린 사랑과 욕망의 발레 ‘오네긴’을 그려낸다.

황혜민 엄재용, 강예나 이반 질 오르테가, 강미선 이현준이 남녀 주인공을 연기하다.

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 무용수 이반 질 오르테가는 객원 무용수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강예나는 “타티아나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역할”이라면서 “쟁쟁한 스타들이 오네긴을 하는 걸 보면서 내가 할 수 있겠냐고만 생각했는데, 삶이란 곧 하나의 큰 원인 것만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황혜민은 “연기 없이 끌고 가면 내용 없는 발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오네긴 책을 많이 읽었다.

차이콥스키 음악만 들어도 저절로 감정이 생겨서 눈물이 나오는 것 같다”는 몰입 상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오네긴은 내 생에 꼭 한번 추고 싶은 작품이었다”면서 “이 작품을 우리 무용수들이 한국 무대에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추천사를 띄웠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드라마발레 ‘오네긴’은 9월 11~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 중 실시간 자막이 제공된다.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02-2005-0114

<사진> 왼쪽부터 엄재용, 황혜민, 강예나, 연출가 비버리 제인 번, 이현준, 강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