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
김오수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6.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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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대 검찰총장 취임… 임기 2년 시작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는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김오수(58, 사법연수원 20기) 신임 검찰총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치적 편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으로 첫 출근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불참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고, 문 대통령 역시 곧바로 임명 강행에 나섰다.

지난달 3일 김 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차관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해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같은 이유로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이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정치적 중립성이 꼽힌다.

초읽기에 들어간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 권력수사 지휘 등이 김 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후보자로 최종 지명된 이후 본인을 향한 의혹들을 인식한 듯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으면서 ‘일선 검사들을 위한 검찰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 등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면서 일선 검찰청 등에서는 우려 섞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과 법무부는 김 총장 취임 이후 단행될 대규모 검찰 인사를 두고도 불협화음을 이어가고 있다.

박 장관이 ‘검찰 내 고호봉 기수 인사 적체’를 문제 삼는 인사 계획을 밝히면서 조상철(52, 23기) 서울고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 외압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59, 23기) 지검장의 직무 배제 여부 및 고문변호사 재직 시절 매달 수천만원의 임금을 받았다는 자신의 ‘전관예우 의혹’ 등도 해소해야 한다.

김 총장은 “다시 검사가 됐다는 점에서 감개가 무량하다.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현안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을 믿고 자율과 원칙으로 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다. 김 총장이 임기를 모두 마친다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이자 차기 정부의 첫 검찰총장이 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