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은‘꽁꽁’가계는‘펑펑’
기업 대출은‘꽁꽁’가계는‘펑펑’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8.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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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어음매입 등 감소 대출금액·증가폭 둔화
금융기관들이 가계 대출은 늘리면서 기업 대출에는 옹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또 기업대출은 종합금융회사의 어음매입 등이 줄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400조3000억을 기록, 올해 상반기 11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524조7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예금은행을 통해 15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증감액 추이로 보면 작년 하반기 33조3000억원 증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또한 6월말 기준 금융기관(예금취급기관) 총 대출금 잔액은 1234조1000억 원으로 상반기 중 32조5000억 원이 증가해 증가폭은 2.7%로 작년 하반기 62조3000억 원, 5.5% 증가와 비교해 금액과 증가폭 모두 둔화됐다.

금융기관 대출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 7.6%에서 하반기 5.5%, 올해 상반기 2.7%로 점점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은 30조1000억 원(3.3%)이 증가해 작년 하반기 46조7000억 원(5.4%)보다 줄어들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작년 하반기 15조6000억 원(5.8%)보다 크게 감소한 2조4000억 원(0.8%)이 증가했다.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은 502조8000억 원으로 전국의 40.7%를 차지했으며 상반기 중 10조7000억 원(2.2%)이 늘어났다.

이 중 예금은행 대출은 10조4000억 원(2.6%)이 증가해 작년 하반기 28조4000억 원(7.5%)보다 증가폭이 줄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종합금융회사의 어음매입이 크게 줄면서 작년 하반기 3조7000억 원(4.5%)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3000억 원(0.3%) 증가에 그쳤다.

지방 대출금 잔액은 731조3000억 원으로 상반기 중 21조9000억 원(3.1%)이 증가했다.

지방 예금은행 대출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19조7000억 원(3.9%)이 늘어나 작년 하반기 18조3000억 원(3.7%)의 증가폭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영남지역에 대한 새마을금고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조1000억 원(1.1%) 증가에 그쳐 작년 하반기 11조9000억 원(6.4%)의 증가폭을 크게 밑돌았다.

수도권 대출금 잔액은 815조9000억 원으로 상반기 중 25조3000억 원(3.2%)이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대출금 잔액은 418조2000억 원으로 7조2000억 원(1.8%)이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지역의 대출증가율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둔화됐으며 특히 호남지역이 3.8%에서 0.4%로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