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전거가지고 지하철 타기 편해진다
서울시,자전거가지고 지하철 타기 편해진다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8.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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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타기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객들의 지하철 탑승 편의를 위해 역내 자전거 경사로와 전용 개집표기, 자전거 전용 거치대를 마련하는 등 자전거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철역사 내부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타기 쉽도록 역 진입로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개집표기도 설치된다.

경사로는 계단의 양방향으로 일반 승객의 동선 등 여건을 감안해 1개역에 1개 동선씩 조성된다.

시는 우선 시청역 등 38개역에 시범설치하고, 내년 4월까지 역사가 깊거나 경사가 심한 이대입구역 등 52개 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 전동차의 맨 앞쪽과 뒤쪽에는 7인승 의자 2개를 없애고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전동차에 자전거 탑재가 가능하도록 전동차를 개조한다.

총 전동차 개조대상 789량(서울메트로 389량, 서울도시철도 400량) 가운데 10월까지 80량을 개조하고, 나머지 709량도 내년 4월까지 개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전거 도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 형태의 밀폐형 자전거보관시설을 역사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 탑승할 수 있도록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은 출퇴근시 혼잡도 등을 고려해 일요일(공휴일 포함)에 우선 실시하며, 5월부터는 토요일까지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지하철 자전거 휴대탑승은 자전거 이용활성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자전거로 인해 일반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자전거 이용자 스스로 이용수칙을 준수 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