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르노삼성·쌍용, 하반기 친환경차 3색 대전
한국GM·르노삼성·쌍용, 하반기 친환경차 3색 대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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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전략차종 '극약처방'…반도체‧노사 이슈 해소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쉐보레 로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쉐보레 로고.

국내 완성차 외국계 3사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친환경 중심 신차로 위기 속 돌파구를 모색한다. 각사는 친환경차 중심의 전략차종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외국계 3사는 하반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한국GM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2022년형 ‘볼트 전기차(EV)’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볼트 파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볼트 EUV’를 내놓는다.

한국GM은 기존 공들인 볼트 EV 판매 확대 노력을 차기 전략차종으로 이어간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23일 롯데푸드에 볼트 EV 380여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공급하며 법인 소비자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한국GM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개인 소비자를 넘어 법인 수요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르노삼성차는 ‘XM3(유럽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음 달부터 유럽에 수출한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뉴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 지역을 지난 3월 사전 출시됐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28개 국가로 확대한다.

르노삼성차는 유럽 시장에서 뉴 아르카나가 기존 인기를 이어가며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사전 출시한 국가에서 3개월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 7250대를 넘어선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말까지 뉴 아르카나가 8000대 이상 판매량을 예상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최근 각각 반도체 수급 문제와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GM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50%만 가동하던 부평1·창원 공장을 이달 31일부터 100% 가동한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단행한 부분 직장 폐쇄를 다음 달 1일부터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근무체제는 주·야간 2교대로 전환한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차는 자사 첫 순수 전기차 ‘e-모션(프로젝트명 E100)’에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아직 e-모션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e-모션 출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 입증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반도체 부족으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앞으로 e-모션을 당장 출시하더라도 반도체 수급 문제를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