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출석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망"(종합)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출석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망"(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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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반년 만에 재개된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반년 만에 재개된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6개월만에 재개된 재판에 출석하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망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 등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관계자들의 3회 공판 기일에 출석해 “재판을 통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의 의미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가 판사로서 부임했던 이곳에서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라며 “ 사적 법정에서 재판부에 이 기소가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여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대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제출을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 사무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과 막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검찰은 양측의 고소‧고발에 따라 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 등 10명,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 등 27명을 재판에 넘겼다.

박범계 장관은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해 초 기소됐다.

kny0621@shinailbo.co.kr